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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기획 분석

시모나 광고 분석 - 2주만에 조회수 210만회 달성한 바밤바(?)광고

by AD_WORLD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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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해태 아이스크림 유튜브 <시모나 광고> 스틸컷

Point 1. 젊은이들과의 접점 확대

 해태 아이스크림은 국내 최초 아이스크림 ‘사랑의 메신저’ 부라보콘으로 시작해 50여 년간 함께해 온 장수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지난 세월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지 않았습니다. 대표 브랜드로는 부라보콘, 누가바, 쌍쌍바, 바밤바, 탱크보이, 폴라포, 호두마루 등 다양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이름을 듣기만 해도 친근한 아이스크림 이미지가 많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5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만큼 어른들이 먹는 아이스크림이라는 이미지도 강합니다. 한 때 아빠가 아이스크림만 사 오면 바밤바, 아맛나 등 사 온다며 절규짤이 유행하기도 한 만큼 올드한 이미지로 각인된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올드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해태아이스크림은 리브랜딩을 자주자주 시도하였습니다. 그중 트렌드를 활용하는 이슈 마케팅 전략을 펼쳤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알아본다면 ‘소울리스좌’의 노래를 활용한 폴라포 광고가 있습니다. B급 감성과 숏폼 콘테츠를 이용한 챌린지로 MZ세대의 반응을 제대로 얻은 대표적인 광고입니다. 이러한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전략들로 MZ세대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시모나 광고’에서는 어떠한 마케팅으로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Point 2. 이슈 마케팅 ‘삼행시빌런’과 박성웅 배우의 섭외

작년 11월 해태아이스크림은 MZ세대에게 ‘시모나’ 브랜드를 더 명확히 인지시키기 위해 이번 ‘시모나’ 광고를 기획했다고 전했습니다. ‘해태아이스크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아이스크림 ‘시모나’ 광고 영상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이 광고는 게시된 지 일주일 만에 조회수가 210만 회를 넘었고, 58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 뜨거웠던 반응 중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바밤바 삼행시’를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바밤바 삼행시는 2년 전,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출연한 박성웅 배우가 선보이며 유명해졌습니다. 어떤 말로 시작해도 무조건 ‘바밤바’로 끝나는 삼행시입니다. 

예를 들면 

- 누가바 - '누'가바 '가'만 보니 '바'밤바
- 스크류바 - '스'크류바 '크'고 아름다운 '유'형의 '바'밤바
- 수박바 - '수'박바 '박' 터지게 맛있는 '바'밤바
- 죠스바 - '죠'스바 '스'윽 꺼내보니 '바'밤바

이런 식으로 전개되는 삼행시입니다. 

바밤바 삼행시는 브랜드명이 노출된다는 이유로 심의에 걸려 본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는 형님> 공식 유튜브 채널에 미방송 클립으로 업로드되면서 다시 재조명이 되었습니다. 조회수 65만 회를 넘은 것은 물론, 영상이 올라온 시점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댓글이 달릴 만큼 그 영향력은 현재까지도 뜨겁습니다. 

 이러한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박성웅 배우를 모델로 바밤바 삼행시 광고를 제작해 이슈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선보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 해태 아이스크림 유튜브 <시모나 광고> 스틸컷

Point 3. 두 개의 제품을 한 번에 잡은 신선한 기획력

광고의 또 하나의 특징은, 광고 촬영 현장을 등장시켜 자칫 산으로 갈 수 있는 광고 내용을 적절히 녹여냈다는 것입니다. 자칫하면 광고 제품인 ‘시모나’보다 바밤바가 강조될 수 있는 상황에서, 박성웅의 지나친 바밤바 삼행시에 질려하는 제작진들이 등장함으로써 메인 제품이 ‘시모나’ 임을 다시 강조하고 웃음을 유발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마지막까지 박성웅 배우는 결국 시모나를 말하지 못하고, 입모양으로는 바밤바이지만 그 위에 여성 내레이션으로 ‘시모나’를 입혀 B급 감성으로 광고는 마무리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엔딩을 보고 소비자들은 ‘마지막에 성웅 씨 입 닫아버리고 따로 녹음해서 한 게 너무 웃기다’ ‘마지막에 바밤바라 하는데 이 악물고 시모나라 하는 것도 너무 웃기다’라는 긍정적인 반응들의 댓글을 볼 수 있습니다. 

 메인이 되는 제품의 광고에 자사의 다른 제품이 배경으로 등장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메인이 되는 제품이 배경으로 등장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해태아이스크림은 바밤바 삼행시를 이용해 이슈성을 가져가면서, 시모나 광고를 제작함으로써 자사의 두 제품을 동시에 홍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렇듯 트렌드를 잘 캐치해서 보여준 것뿐만 아니라 두 가지의 제품을 한 번에 보여주고 그 속에 웃음 포인트까지 만들어낸 탄탄한 기획력과 섭외력, 이슈 담아낸 광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들이 MZ 세대의 마음을 한 번에 사로잡은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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